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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시 : 2016년 8월 17일 수요일 저녁 7시 35분

연출 곽은영 / 작가 강유정


8월 17일 사람과 사람들의 주인공은 중증 목 디스크를 이기고 자신을 위한 하루를 살아가는 정오현씨 이야기가 방송됩니다. 시인에서 대학생, 그리고 산울호의 선장까지 바쁘 하루를 사는 그의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정오현씨가 요트를 타기 시작한건 2년 전이라고 합니다. 요트라고 하면 진짜 부자들이 하는 취미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오현씨는 그런 부자는 아닙니다. 정년 퇴직을 앞두고 여러가지 자격증을 따던 중 요트를 알게되었고 그전까지 요트에 대한 몰랐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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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일만 하고 살았던 가장에게 요트는 새로운 세계였다고 합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기계소음에 시달리며 일하다가 요트에 몸을 싣고 바다로 나가면 자유와 고요함을 느낀다고합니다. 남자에게는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합니다. 바다에서 느리게 누비는 요트에서 누구의 간섭도 없는 자신만의 섬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생활에 흠뻑 빠져 살고 있는 정오현씨입니다.




오현씨는 시에도 빠져있습니다. 회사 사보에 실린 한편의 시를 접하고 시의 세계에 입문을 하게 되었고 인생에 무언가 남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합니다. 평생 기계만 만지고 살며 글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왔는던 사람이기에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도 낯설었다고합니다. 9년 동안 틈틈이 써 온 시가 100여편이 되고 생각 날때마다 계속 고쳐오고 있다고합니다.


 




어린 시절 어려웠던 정오현 씨, 학교 대신 6년을 군대에서 보내고, 제대 후 돈을 벌기 위해 자동차 회사에 입사를 하고 30년을 일해오다 목 디스크로 인생의 고비를 겪었다고합니다. 그때 인생이 짧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그 후로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기 시작했다고합니다. 곧 있으면 퇴직을 하게 되는 오현씨는 은퇴후 자신의 배 산울호를 타고 전국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항해 일주 서적을 시간이 날때마다 읽으며 계획을 세웠고, 우리 나라 섬 일주 계획표를 매일 보며 설레이는 하루를 보낸다고합니다. 늦었지만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무척이나 부럽고, 평생 가지고 갈 추억을 만들고 오셨으면 합니다. 여행기도 사람과 사람들에서 한번 방송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 사람과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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